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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뉴 베르데 : 신선함을 가진 특별한 포르투갈의 그린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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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YOMONEE

[WINE QU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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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뉴 베르데는 그린 와인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포르투갈 북부 지방의 특별한 와인이다. 주로 신선하고 산뜻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여름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소개되고는 한다.

차 례

  1. 비뉴 베르데란?

  2. 비뉴 베르데의 특징

  3. 비뉴 베르데 품종

  4. 비뉴 베르데 주요 지역

  5. 비노 베르드 페어링

 

 

비노 베르드(Vinho Verde), 그린 와인(Green Wine)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포르투갈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와인이다. 정확히는 DOC 등급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등급은 포르투갈 북서부 일부 지방에서만 붙여질 수 있는데, 이 지역의 토착 품종들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독창적인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 이는 포르투갈 전체 포도밭의 약 9% 정도가 이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서, 나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비뉴 베르데(Vinho Verde)


그린 와인(Green Wine)이라는 이름 때문에, 정말 녹색을 띠고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사실 이는 화이트와 같은 레몬색이나 밀짚색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사실 번역의 오류라고 볼 수 있다.

베르드(Verde)라는 단어가 녹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린(Green)으로 번역되고는 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신선한(Fresh)이라는 의미와 젊은(Young)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지역 내에서는 일반적으로 포도를 수확 후 3~6개월 내에 와인을 양조하여 소비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젊은 스타일로 많이 즐겼고, 이러한 이유로 베르다(Verde)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낮은 알코올을 가진 가볍고 신선한 스타일부터 장기 숙성이 가능한 복잡하고 강렬한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심지어 스파클링으로도 만들어질 정도이다. 하나의 품종이 아닌 여러 개의 토착 품종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레드, 로제, 화이트가 모두 존재한다. 하지만 전체의 86% 정도가 화이트일 정도로 대부분이 화이트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레드나 로제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인 화이트 베르드는 풍부한 과일향과 꽃 향, 낮은 알코올 함량을 갖고 있고, 약간의 탄산이 있어서 신선하고 산뜻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레드나 로제 같은 경우에는 붉은 과실 향과 스파이시한 향을 품고 있고, 역시나 신선한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가끔 장기 숙성이 가능한, 혹은 이미 장기 숙성된 베르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모과나 꿀 같은 잘 익은 과실을 느낄 수 있고, 말로락틱 발효가 된 것처럼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아잘(Azal), 아린토(Arinto), 알바리뇨(Alvarinho), 아베수(Avesso), 로우레이로(Loureiro), 트라자두라(Trajadura), 이렇게 6종류가 화이트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품종이고, 보하사우(Borracal), 브랑셀로(Brancelho), 이스파제이루(Espadeiro) 및 비냥(Vinhao)을 대표적인 레드와 로제 품종으로 뽑을 수 있다.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포도들이 사용되지만 이 중에서도 알바리뇨(Alvarinho)와 로우레이로(Loureiro)를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행히도 알바리뇨(Alvarinho)는 익숙히 들어본 스페인과 프랑스의 알바리뇨와 동일한 품종이다. 그것보다 산도가 약간 더 높고 레몬향이 진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긴 하지만 뿌리는 같다.

 


루레이로(Loureiro)는 리슬링(Reisling)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 포도이다. 산도가 높고 꽃 향기를 품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바리노와 루레이로 모두 블렌딩으로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단일 품종으로 베르다를 만들려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대서양에 인접하고 있어서 시원한 바람과 풍부한 강우량을 가진 비노 베르드 DOC 지역은 총 9개의 하위 지역을 가지고 있다. 라벨에는 일반적으로 비노 베르다라는 이름만 붙기는 하지만, 하위 지역의 이름도 라벨에 사용할 수 있다.

몬산 에 멜가소(Moncao e Melgaco), 리마(Lima), 바스투(Basto), 카바두(Cavado), 아베(Ave), 아마란티(Amarante), 바이앙(Baiao), 소우자(Sousa), 그리고 파이바(Paiva)가 이들 9개 하위 지방에 해당되는데, 이들은 모두 균일하게 화강암 토양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지만 각기 미세하게 토양과 기후에 차이를 가지고 있다.

몬산 에 멜가소(Moncao e Melgaco)는 강우량이 적고 다른 곳에 비해 기온이 높아서 알바리뇨(Alvarinho)를 기르기에 좋다. 이곳의 알바리뇨는 복숭아나 감귤 같은 향을 가지고 있는 신선한 풀바디의 와인을 만들어낸다.

 


리마(Lima)와 바스투(Basto)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여름과 강우량이 많은 겨울이 나타나서 전반적으로 일 년 동안의 기온이 온화한 지역이다. 이러한 특징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한 로우레이로(Loureiro)와 트라자두라(Trajadura)를 주로 다루고 있고, 풍부한 과일 향과 상쾌한 산도를 가진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파이바(Paiva)와 카바두(Cavado) 지방은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서, 비교적 안정적인 기후가 나타난다. 이에 여름은 따뜻하고 겨울은 서늘한 일반적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아린토(Arinto)가 주로 재배되고, 산뜻하고 신선한 스타일로 주로 만들어진다.

아마란티(Amarante)와 바이앙(Baiao)은 고지대에 위치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고도를 가진 지방이다. 산악 기후가 나타나서 여름과 겨울 모두 서늘하고 습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이에 아베수(Avesso)가 주로 재배되고, 신선한 향과 미네랄을 특징적으로 가지는 와인이 만들어진다.


 

대부분이 가볍고 신선한 스타일을 가진 비노 베르드는 산뜻하고 상큼한 맛을 가진 샐러드와 가장 좋은 페어링 조합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크래커나 치즈 같은 가벼운 음식들과도 당연히 좋은 조합을 가지고 있고, 생선이나 해산물 요리와도 함께 즐기기에 좋다.

약간의 탄산과 함께 신선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여름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