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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보관 방법 - 이렇게 보관하면 오래 두고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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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와인요모


오픈한 와인을 증정용으로 받은 단순한 스토퍼로 막고 3, 4일 두었더니 맛이 확 달라졌다. 달라졌다기보다는 맛이 없어졌다.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 중에 이런 경험을 겪어 본 사람이 꽤 있을 것이다. 이처럼 와인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와인을 보관해야 할까. 

지난 주말에 타이티라 소비뇽블랑을 오픈하고 다시 주말을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와인을 한 잔 따랐는데 향부터 완전 달라져있었다. 처음 오픈했을 때 나타나던 자몽향과 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마지막으로 남은 듯한 은은한 부싯돌 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씁쓸한 향만 남아있었다.

향뿐만이 아니라 맛도 너무나도 달라졌다. 산도는 약해졌고, 씁쓸한 향은 그대로 맛으로 나타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와인이 되어 있었다. 이런 안타까운 일을 겪지 않으려면 와인을 어떻게 보관해야 될까?


와인 보관 방법

 

와인은 온도와 습도, 공기와의 접촉에 매우 민감하다. 진동에도 민감하다고는 하지만 수백만 원의 고급 와인을 마실게 아니라면 진동까지는 신경 쓸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이미 국내로 수입되며 진동은 겪을 만큼 겪었을 것이다.

온도

온도는 와인의 품질을 유지하며 보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너무 높은 온도에서 와인을 보관하면 와인의 노화 속도를 가속화시켜 과숙된 풍미를 발생시킬 수 있고, 휘발성이 높아져서 향이 약해질 수 있다. 레드와인의 경우에는 탄닌이 더 빠르게 산화되어 날카로운 느낌을 만들 수 있고, 산도는 약해져서 무거운 느낌이 들게 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낮은 온도에서 보관된 와인은 와인 결정이 생성되어 와인의 질감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와인을 적절한 온도, 약 10도에서 16도 사이에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급격한 온도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온도가 서서히 변할 때보다 급격하게 변화할 때 와인의 화학적 반응이 더 빠르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와인 셀러가 있다면 고민할 필요 없겠지만, 만약 와인 셀러가 없다면 온도 변화가 최소화되고,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는 곳에서 수평으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습도

와인 보관에 있어서 습도도 중요한 요소이다. 너무 낮은 습도는 와인의 캡슐을 건조하게 만들면서 틈새를 만들 수 있고, 이는 와인병 내부로 공기를 유입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50%에서 80% 사이의 습도가 와인 보관에 적합하다. 습도는 크게 변화할 일이 없기도 하고, 영향도 크지 않아 온도보다는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공기와의 접촉

특히나 오픈한 와인에 치명적인 것은 바로 공기와의 접촉이다.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 반응이 나타나서 불쾌한 냄새가 나타날 수 있고, 과실향이 사라질 수 있다. 또 와인의 산도도 변화하게 되고, 바디감까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개봉한 와인을 최대한 빨리 마시거나, 완벽하게 밀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픈한 와인은 보통 와인 스토퍼를 사용하여 밀봉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와인병 내부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서 밀봉할 수 있는 스토퍼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신뢰감을 주는 기다란 펌프형 제품부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버튼식 푸시형 제품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으니 원하는 스타일에 맞춰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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