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르도네와 샤도네이(Chardonnay), 지역에 따라 두 가지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이 품종은,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이 원산지인 청포도 품종으로, 숙성 방법이나 재배 지역의 기후, 토양 등에 따라 다양한 특징이 나타나는 것으로 유명한 포도이다.
샤르도네란?
샤르도네/샤도네이(Chardonnay)는 레드 와인 품종의 대표 격인 까베르네 소비뇽처럼 화이트 와인 품종 중에 가장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품종이다.
프랑스 식으로는 샤르도네라고 발음하고, 영어식으로는 샤도네이라고 발음하여, 지역에 따라 샤르도네와 샤도네이, 서로 다르게 표기하고 발음하고는 한다.
이 품종은 중립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서 발효나 숙성 방법과 같은 생산자의 기술이나, 지역적 특성, 기후나 토양과 같은 재배 환경, 포도를 수확하는 시기 등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변화가 가능하다.
생산자의 양조 방법에 따라, 과실 향이 풍부한 스타일로 만들어지도 하고, 오크 숙성을 길고 강하게하여 버터나 바닐라 같은 숙성 향이 풍부한 스타일로 만들기도 한다.
또한, 샤블리(Chablis)처럼 떼루아, 즉 토양의 영향을 받아 미네랄리티가 두드러지는 스타일로 만들어지도 할 뿐만 아니라, 기후에 따라, 망고나 바나나, 파인애플 같은 달콤한 과실 향이 나타나는 스타일부터, 청사과나 레몬, 자몽과 같은 산뜻한 과실 향이 드러나는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다.
이처럼 샤르도네는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질 수 있어서, 재배지 뿐만 아니라 생산자에 따라 다양하게 마셔보며 본인의 취향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품종이다.
샤르도네/샤도네이의 특징
앞서 살펴본 것 처럼 샤르도네는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변화할 수 있는 만큼, 명확한 특징을 특정하기가 어렵다.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경우, 복숭아나 망고 같은 잘 익은 달콤한 과실 향이 나타나는 반면,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경우에는 청사과나 라임, 레몬, 자몽과 같은 상큼하고 산뜻한 스타일의 과실 향이 나타난다.
지역에 따라서는 미네랄리티가 두드러지는 스타일로 만들어지기도 하며, 생산자의 양조 스타일에 따라, 오크를 많이 사용하면 바닐라나 버터 같은 묵직하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탄생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저가의 미국 샤도네이 와인에서 바닐라나 버터 같은 느끼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을 많이 느껴볼 수 있으며, 프랑스 부르고뉴의 일부 고가의 와인에서는 깨 볶는 향과 같은 고소한 풍미도 느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몬드나 헤이즐넛 같은 견과류의 향을 나타나게 할 수도 있고, 커스터드 크림 같은 달콤한 풍미를 가지게 할 수도 있다.
샤르도네/샤도네이의 주요 재배지
샤르도네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대표적인 생산지역으로 프랑스의 부르고뉴, 샹파뉴와 미국의 캘리포니아를 꼽을 수 있다.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프랑스 부르고뉴는 샤르도네의 원산지이다. 부르고뉴의 샤블리(Chablis)와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지역이 샤르도네로 생산한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샤블리의 샤르도네는 청사과, 레몬, 배와 같은 과실향이 풍부하고 높은 산도를 가진 와인으로 생산되고, 토양의 특징으로 인해 미네랄리티가 풍부한 와인이 탄생한다.
꼬뜨 드 본은 최고급 화이트 와인으로 산지로 알려져 있는 지역이다. 꼬뜨 드 본의 샤르도네는 마을이나 밭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나타나지만 샤블리에 비해 견과류나 바닐라 향, 버터의 풍미가 나타나는 편이다.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샹파뉴는 흔히 샴페인이라 부르는 스파클링 와인의 생산지이다. 샹파뉴를 프랑스어로는 샹파뉴라 읽고, 영어로는 샴페인이라 발음한다.
샤르도네와 피노누아, 피노뮈니에라는 품종들을 사용하여 샴페인을 생산하고, 그 중에서도 샤르도네만을 사용하여 생산한 샴페인에는 청포도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와인이란 의미로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샴페인은 기포를 만들어 내기 위해 효모를 사용하기 때문에 빵 껍질의 향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California)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이다. 캘리포니아의 샤르도네는 신선하고 과실향이 풍부한 화이트 와인부터 바닐라 향과 버터리함이 느껴지는 화이트 와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샤르도네 와인이 생산된다.
샤르도네/샤도네이 페어링
샤르도네는 다양한 스타일이 나타나는 만큼, 다양한 음식들과 잘 어울린다. 일반적으로 해산물이나 닭고기와 조화가 좋은 편이며, 크림파스타와 같은 크림소스를 활용한 요리나 상큼한 소스를 뿌린 샐러드와도 잘 어울린다. 오크 숙성을 통해 부드러운 풍미를 가진 샤르도네는 육류와도 잘 어울리는 편이다.
샤르도네/샤도네이 와인 후기
프랑스 부르고뉴와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등 다양한 산지의 샤르도네 와인 리뷰를 아래의 카테고리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