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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역사 (2) : 근대와 현대를 거치며 발전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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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와인요모


근대와 현대를 거치며 나타난 제조 기술의 발전과 더 뛰어난 품질의 맛과 향에 대한 욕망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와인을 발전시켜 왔다. 이 시기 동안 어떤 사건들이 있었기에 이러한 급격한 발전이 이루어졌을까?

 

차 례

  1. 근대의 와인

  2. 현대의 와인

 

근대는 유리병과 코르크와 함께 발전한 시기이다. 유리로 된 와인병은 16세기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리가 처음 등장한 것은 고대 로마시대에서부터였지만,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유리의 생산이 쉬워졌고, 부유층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포도주에도 유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유리병이 등장하고, 와인의 보관은 더 쉬워졌다. 유리병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오크통을 사용해 운반하고 보관했기 때문에, 산화를 막을 수 없었지만, 유리병이 등장하면서 조금 더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유리병의 등장과 함께 병을 막기 위한 마개로 코르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가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리로 병을 막으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규격이 존재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널리 퍼지지 못했다. 반면에 코르크는 가공하기도 쉬우면서, 수분과 닿으면 팽창한다는 특징 덕분에 와인병 입구에 끼워놓으면 병을 완전히 막을 수 있었고, 마개로 사용하기에 너무나도 완벽했다.

 


그러나 이런 특징이 문제점이 되기도 했는데, 그것은 바로 한번 닫은 코르크를 다시 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분과 닿으면서 팽창한 코르크를 병에서 꺼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늘날에도 오프너로 사용되는 코르크 스크루가 개발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었다.

이렇게 근대에는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변화하였다.

또한, 이런 발전에 의해 병을 밀봉할 수 있게 되면서 유럽의 포도주는 전 세계로 널리 퍼져나갈 수 있게 되었고, 포도 재배도 함께 다른 대륙으로 전파되었다. 16세기에는 멕시코에서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포도를 기르기 시작했고, 17세기에는 남아프리카, 18세기에는 호주로 와인용 포도 재배가 전파되었다.

게다가 17세기에는 돔 페리뇽(Dom Perignon)에 의해 샴페인(Champaign) 제조법이 확립되면서 이들의 인기는 전 세계로 더 활기를 띠며 퍼져나갔다.

 


현대에서 필록세라(Phylloxera)의 등장은 빼먹을 수 없는 이벤트이다. 필록세라의 등장은 유럽 와인 산업에 크나큰 타격을 주었는데, 이는 필록세라가 포도나무의 뿌리에 기생하는 진드기이기 때문이다. 포도나무의 뿌리를 병들게 해 결국 나무를 죽게 만드는 필록세라는 너무나 큰 방해꾼이었다.

이런 방해꾼은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을까? 현대로 오며 대륙간 무역이 점차 활발해지게 되었고, 미국의 동부 지역에 서식하던 필록세라가 무역선을 통해 유럽으로 퍼지게 되었다. 이에 유럽의 많은 포도밭들이 파괴되었고, 유럽의 포도 재배는 무너져갔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해결책은 있었다. 다행히도 이미 필록세라가 살고 있던 미국의 포도나무들은 필록세라에 대한 면역이 있었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있는 미국 포도나무의 뿌리와 유럽 포도나무를 접붙이는 방식으로 유럽의 포도나무는 필록세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러한 방법은 1881년 보르도 국제회의에서 공식적인 방법으로 공표되며 유럽의 대부분의 포도밭에서 행해졌다.

 


이 일을 계기로 유럽의 포도밭들은 다시 재정비되었고, 품질은 더 향상되어 오히려 좋은 영향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에는 과학에 의한 발전도 이루어졌는데, 바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파스퇴르(Pasteur)가 그 일의 시초가 되었다. 파스퇴르에 의해 효모의 존재와 역할이 밝혀지게 되면서, 효모를 사용한 제조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다. 파스퇴르 이전에 포도주의 발효는 그저 만드는 중에 일어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었지만, 이후의 발효는 품질을 향상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되었다.

이렇게 기술이 발전하며 사람들은 품질을 따지기 시작했고, 이는 등급의 등장을 불러왔다. 생산 방법을 철저히 관리하고,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여러 등급들이 생겨났다.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그랑 크뤼 클라세(Grand Crus Classe)를 시작으로 각지의 AOC(Apellation d'Origine Controlee)이 만들어졌고, 유럽 전역에서는 통일된 등급 체계를 위해 AOP(Apellation d'Origine Protegee) 등급을 만들었다.

이렇게 품질을 평가하고 신경 쓰기 시작하면서 현재와 같은 맛있는 와인이 나타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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