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피노 누아
Hahn, Pinot Noir
오키한 헤이즐넛에 약간의 베리류 추가
Information
- 타입
레드 와인
- 품종
- 생산지역
미국 > 캘리포니아(California) > 몬테레이(Monterey)
- 와이너리
한 패밀리 와인즈(Hahn Family Wines)
- 도수
14.5%
와이너리 소개
한 패밀리 와인즈(Hahn Family Wines)는 1970년대 니콜라스 한(Nicolaus Hahn) 부부 의해 시작된 와이너리이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이들 부부는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 루시아 고원에 도착하였고, 이 지역이 뛰어난 와인을 만들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에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생산하던 와이너리를 인수하였고, 1980년, 첫 번째 빈티지를 출시하였다.
하지만 이들은 곧 이 지역이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다른 품종에 더 적합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유는 이곳이 시원한 기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산타 루시아 고원의 시원한 기후와 더 잘 어울리는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로 품종을 전환하는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이들의 리더십은 산타 루시아 고원이 미국의 AVA 지위를 받도록 이끌었고, 끊임없이 와이너리를 성장시켜 가며 품질 좋은 와인들을 만들어냈다.
창립자인 니키 한은 2007년 와이너리에서 은퇴하였으나, 그의 유산은 2023년 E&J 갈로 와이너리에 인수되어서도 현재까지 끊임없이 유지되고 있다.
와인 소개
산타 루시아 산맥 아래의 몬테레이 카운티에서 재배된 피노 누아. 시원하고 바위가 많아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자란 피노를 사용하여, 생생한 풍미가 살아있는 한(Hahn)의 엔트리급 피노 누아 와인이다.
짙은 체리와 라즈베리, 자두의 신선한 향을 품고 있으며, 프렌치 오크에서 8개월의 숙성을 거쳐 바닐라와 토스티 한 오크의 향도 가지고 있다. 피니쉬는 흙 내음으로 이어지며, 부드러운 타닌과 산도가 균형을 이룬다.
Tasting Notes & Review
시음 후기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피노 누아보다 묵직하고 진한 느낌이 느껴져서 피노 누아의 여리여리한 느낌을 기대한다면 아쉽고, 가벼운 메를로를 생각한다면 괜찮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인 듯하다.
- 바디
- 당도
- 산도
Palate
피노 누아가 맞나 라벨을 다시 확인하게 만드는 짙은 색상이 눈에 띄었다. 약간의 갈색빛이 보이기도 해서 오크 숙성을 꽤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셔보았을 때는 너무 가볍지 않고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바디감이 있었고, 쫀쫀한 탄닌이 느껴졌다. 거칠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쪼여온다는 느낌이 드는 타닌이었다.
산도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낮았고, 당도가 약간 있었다. 처음에는 체리나 딸기 같은 과실의 향과 아우러져서 과실미가 느껴졌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묵직한 검은 과실 혹은 헤이즐넛 같은 단맛으로 바뀌어 갔다.
하루가 지나도 탄닌은 여전히 쫀쫀하게 조여왔고, 당도는 여전히 살짝 느껴졌다. 그러면서 산도도 조금 높아져서 와인만 마시기에는 조금 부담될 수 있을 것 같았다.
Aroma
🍒 체리, 딸기
🛞 고무, 철분
🪵 오크, 헤이즐넛
코르크를 오픈하면서부터 딸기와 체리가 느껴졌다. 딸기보다는 체리에 더 가까운 느낌.
잔에 따랐을 때는 약간의 고무 타는 냄새와 피냄새 혹은 쇠막대 냄새 같은 철분이 섞여 들었다. 고무와 철분 느낌은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사라져서, 첫 잔 이후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온도가 올라가면서 갑작스레 오크 느낌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서 헤이즐넛 같은 진하고 달콤한 오크 느낌과 살짝 토스티 한 뉘앙스가 치고 올라왔다.
그러면서 체리나 딸기 같은 과실 뉘앙스는 사라져 갔다. 오픈하고 한 두어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향이 매우 빠르게 바뀌어갔다.
하루 뒤에 마셔보았을 때는 헤이즐넛, 오크, 토스티 한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첫 오픈 때 느껴졌던 딸기나 체리 같은 신선한 붉은 과실 향은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검은 과실 같은 눅진한 향이 느껴졌다.
이게 정말 피노 누아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어 라벨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마실 정도로 피노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와인이었다.
페어링 후기
부담스럽지 않게 편하기 마실 수 있는 와인인 듯하여 아무런 안주 없이 와인만 단독으로 마셔보았다.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는 과실미도 있고, 산도도 높지 않아 아무런 부담이 없었지만, 온도가 올라가고 시간아 지나면서 알코올과 산도가 점차 느껴지기 시작할 때는 와인만 마시기에는 살짝 부담이 됐다.
홈플러스에서 구매하면서 와인 병에 후라이드 치킨 그림과 "치킨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이라는 홍보 문구가 적힌 홍보지가 걸려있었는데, 마시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마셔보니 정말 치킨 같은 묵직한 음식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진한 숙성 뉘앙스와 붉은 과실, 검은 과실이 모두 느껴져서 묵직한 음식과도 함께 마시기에 좋을 듯하다.
가격 정보
₩2x,xxx ~
홈플러스에서 할인 행사 가격으로 27,9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행사 전 가격은 32,900원으로 할인이 없다면 구매하기에 적합하지는 않다.
GS25에서는 26,900원에 CU에서는 28,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로드 와인샵들에서도 상시가로 2만 원 후반대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2만 원 중반 정도가 적절한 구매가격으로 보이고, 할인 쿠폰이나 행사를 잘 챙긴다면 초반대의 가격에도 구매할 수 있을 듯하다.
Vivino Rate
평점 3.7점에 평가 개수 17,719개로 무난한 평가를 받고 있다.
피노 누아보다 진하다, 피노 보다 메를로에 가까운 느낌이다. 피노치고 바디감과 탄닌이 있다. 너무 세다.
남겨진 후기들에서 찾을 수 있던 얘기들이다. 서너개 중 하나 정도로 피노 누아치고 진하다, 세다 하는 내용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마시면서 느꼈던 피노 누아같지 않다는 생각을 다른 시음자들도 동일하게 느낀 것 같다.
진하고 강한 피노 누아라는 후기들이 많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베리류나 자두 같은 상큼한 과실 향이 많이 느껴진다는 내용들이 많았다.
또한, 오키한 느낌과 쿰쿰한 흙 내음을 느꼈다는 후기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