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와인(Port Wine)은 포르투갈에서 생산되는 주정 강화 와인(Fortified Wine)의 한 종류로, 높은 당도와 알코올 도수가 특징인 와인이다.
목 차
1. 포트 와인이란?
2. 포트 와인의 유래
3. 포트 와인의 생산 방법
4. 포트 와인의 특징
5. 포트 와인의 종류
5-1) 루비 포트 와인
5-2) 화이트 포트 와인
5-3) 토니 포트 와인
5-4) 빈티지 포트 와인
6. 대표적인 포트 와인
포트 와인이란?
포트 와인은 포르투갈 도오루(Douro)강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주정 강화 와인(Fortified Wine)으로, 포도를 발효시키는 중간에 브렌디를 첨가하여 생산하는 와인이다. 발효가 이루어지는 중간에 브렌디를 첨가하여, 당분도 높고 알코올 도수도 높다는 특징이 있다. 높은 당도로 인해 디저트와 함께 마시기 적합하여 디저트 와인으로 소비되곤 한다.
포트 와인의 유래
포트 와인의 유래는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백년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영국은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를 소유하고 있었고, 기후적 특성상 와인 포도를 재배하기 어려운 영국은 보르도 와인을 주로 소비하였다. 하지만 백년전쟁 중, 프랑스가 보르도를 다시 프랑스 땅으로 확보하면서 영국은 보르도의 와인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된다.
이에 보르도를 대체하기 위해 찾은 곳이 포르투갈의 도오루(Douro)강 인근 지방이다. 하지만 보르도에 비해 해상 운송 거리가 먼 포르투갈에서 와인을 수입해 오기에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당시에는 와인을 거래할 때 유리병이 아닌 오크통을 통째로 구매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오크통을 운송하는 중에 와인이 산화되어 식초처럼 변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에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한 영국은 와인에 브렌디를 섞으면 식초처럼 변질되지 않고 운송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해 낸다. 그렇게 포르투갈의 주정 강화 와인이 탄생하였고, 와인을 선적하던 도오루 강 하구의 포르투(Porto) 항구에 유래하여 포르투 와인이라는 이름이 붙게되었다.
17세기 영국에 의해 포르투 와인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며, 영국식 발음인 포트 와인으로 이름이 바뀌어 알려지게 됐다.
(위 내용은 유래 중 하나로, 영국이 만들기 전 이미 포르투갈에 브렌디를 첨가한 와인이 존재했다는 설도 있다.)
포트 와인의 생산 방법
포트 와인의 생산 방법은 일반적인 와인의 생산 방법과 거의 동일하다. 한 가지 차이가 있는 부분은 발효 중간에 브렌디를 첨가한다는 부분이다. 와인의 발효 과정은 당분을 알코올로 전환시키는 과정이다. 하지만 당분이 알코올로 바뀌고 있는 중간에 브렌디를 첨가 함으로써 당분의 변화를 중단시키게 되고, 남은 당분들이 와인에 남아 단 맛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포트 와인은 일반적인 와인보다 높은 당도를 가진 스위트 와인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게다가 첨가된 브렌디에 의해 알코올 도수도 올라가게 되므로 포트 와인은 일반적인 와인보다 높은 19 ~ 22°C 수준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게 된다.
포트 와인의 특징
포트 와인은 주정 강화 와인의 특성상 높은 당도와 높은 알코올 도수를 가진다. 또한, 라즈베리나 체리 같은 붉은 과실향이 크게 나타나며, 숙성을 통해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의 향이나 캐러멜, 초콜릿의 향이 입혀지는 경우가 많다.
당도가 높다는 특징으로 인해 디저트 와인으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치즈나 초콜릿, 캐러멜이 입혀진 달달한 디저트와 잘 어울리며, 견과류를 활용한 디저트와도 잘 어울린다.
포트 와인 생산에는 다양한 포도 품종이 사용될 수 있지만, 투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투리가 프랑카(Touriga Franca), 틴타 호리즈(Tinta Roriz)가 주요 품종으로 사용되곤 한다.
포트 와인의 종류
포트 와인은 일반 와인과 비슷하게 색상에 따라 루비 포트, 화이트 포트로 구분할 수 있지만 조금 특별한 토니 포트와 빈티지 포트도 존재한다.
루비 포트 와인
루비 포트(Ruby Port) 와인은 레드 와인과 같이 붉은빛을 띠는 포트 와인을 의미한다. 과실향과 당도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어서 포트 와인의 맛을 느껴보기에 적합한 품종이다. 투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투리가 프랑카(Touriga Franca) 품종이 주로 루비 포트 와인 생산에 사용되고, 스테인리스 스틸통에서 숙성시켜 병입 한다.
화이트 포트 와인
화이트 포트 와인은 화이트 와인과 같이 노란 계열의 빛을 띠는 포트 와인을 의미한다. 전체 포트 와인 중 비중이 10% 정도 수준으로, 많이 생산되지 않는 종류의 포트 와인이다. 라비가토(Rabigato), 비오지뉴(Viosinho), 구베이오(Gouveio), 말바지아(Malvasia) 등의 포르투갈 청포도 품종으로 생산된다.
토니 포트 와인
토니 포트(Tawny Port) 와인은 숙성 중 발생한 산화 반응에 의해 색이 적갈색으로 변한 와인을 의미한다. 숙성 정도에 따라 적갈색부터 갈색까지 색의 변화가 나타나며, 숙성 기간이 길 수록 기존의 과실향은 연해지고 견과류의 향이나 캐러멜, 초콜릿 등의 향이 강해져서 복잡한 향을 뿜어내는 특징이 있다.
빈티지 포트 와인
빈티지 포트(Vintage Port) 와인은 작황이 아주 좋은 년도에 그 해에 수확한 포도만을 사용하여 생산한 포트 와인을 의미한다. 전체 포트 와인 중 비중이 2%도 안될 정도로 생산량이 제한적이고, 최대 5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포트 와인 생산자
포르투갈에는 다양한 포트 와인 생산자들이 있지만,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들로 대표 와인을 추려보았다.
그라함(Graham's)
그라함은 1820년에 설립된 포트 와인 생산자이다. 주로 루비 포트 와인과 빈티지 포트 와인을 생산하고, 투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품종을 주로 사용한다. 코스트코나 와인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대는 3만원 대 루비 포트 와인부터 40만원 대 토니 포트 와인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테일러(Taylor's)
테일러는 1692년에 설립된 전통있는 포트 와인 생산자이다. 투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과 투리가 프랑카(Touriga Franca) 품종을 주로 사용하며 빈티지 포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홈플러스나 와인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대도 2만원 대 토니 포트 와인 부터 40만원대 빈티지 포트 와인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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