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파스칼 부르고뉴 알리고떼 2022
Joseph Pascal Bourgogne Aligote
시원하고 청량한 맛과 신선하고 상쾌한 풍미
Information
- 타입
화이트
- 품종
알리고떼(Aligote)
- 생산지역
프랑스 > 부르고뉴(Bourgogne)
- 와이너리
도멘 장 파스칼 에 피스(Domaine Jean Pascal & Fils)
- 도수
12.5%
와이너리 소개
도멘 장 파스칼 에 피스(Domaine Jean Pascal et Fils), 1950년에 시작된 이 와이너리는 도멘 르펠레브(Domaine Leflaive)에서 근무하던 장 파스칼(Jean Pascal)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조셉 파스칼(Joseph Pascal)이 퓔리니 몽라쉐(Puligny-Montrache)로 오면서 아내를 만나고 장 파스칼이 태어났기에, 장 파스칼은 퓔리니 몽라쉐를 기점으로 와이너리를 설립하였죠.
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도멘 장 파스칼이라는 이름은 현재까지 그의 자손들에 의해 운영되며 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 그의 아들인 장 뤽 파스칼(Jean-Ruc Pascal)이 와이너리에 합류하면서 그 의미를 살려 도멘 장 파스칼 에 피스라는 이름으로 바뀌긴 했지만요.
퓔리니 몽라쉐에서 시작했지만, 장 뤽이 합류할 때쯤엔 뫼르소(Meursault)와 오세 뒤레스(Auxey Duresses), 볼네(Volnay)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와이너리는 성장해 나갔습니다.
2000년대에는 장 뤽의 아들인 얀 파스칼(Yann Pascal)과 그의 아내가 와이너리에 합류합니다. 얀 파스칼이 포도재배와 와인 메이킹을 담당하고, 그의 아내인 알렉산드라(Alexandra)도 와인 메이킹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죠.
이들이 합류하면서 현대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 가능한 농법도 도입하는 등 와이너리에 양조 기술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이들의 아들인 조셉 파스칼(Joseph Pascal)도 있습니다. 현재 조셉 파스칼이라는 이름으로 생산되고 있는 와인들이 이 조셉 파스칼의 이름에서 유래된 브랜드입니다.
네고시앙으로 알려져 있지만, 도멘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하고, 양조도 도멘에서 하기 때문에 이름만 네고시앙일 뿐 도멘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2021년 이후 빈티지는 도멘에서 나오는 와인도 모두 조셉 파스칼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때문에 이제 조셉 파스칼은 완전히 도멘이 되었습니다. 연간 약 120,000병의 와인들이 조셉 파스칼의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죠.
와인 소개
조셉 파스칼(Joseph Pascal)의 부르고뉴 알리고떼(Bourgogne Aligote)는 부르고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화이트 와인 품종인 알리고떼(Aligote)로 양조된 와인입니다.
조셉 파스칼이 자리 잡은 퓔리니 몽라쉐 포도밭에 알리고떼가 심어져 있었는데, 이들은 이를 모두 베어내지 않고 현재까지 알리고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재배된 알리고떼로 만들어진 와인이 바로 이 와인입니다. 퓔리니 몽라쉐의 끌리마와 떼루아를 담고 있지만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죠.
신선한 레몬과 열대 과일 향이 특징적이고, 핵과류와 약간의 아몬드 향이 어우러진 와인으로 소개되고 있고, 해산물 요리 같은 가벼운 요리와 함께 마시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Tasting Notes & Review
시음 후기
신선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강하고, 신선한 산도가 상쾌한 과실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던 와인이었습니다.
- 바디
- 당도
- 산도
Palate
한 입 마시자마자 느껴진 미약한 탄산감. 탄산이 맞는지 아닌지 살짝 긴가민가 했지만 와인 잔에서도 기포가 듬성듬성 보여서 탄산이 맞는 거 같았습니다.
약간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탄산감이 있었고, 처음부터 온도가 높아질 때까지 계속 입 안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특징적이었습니다.
민트 같기도, 목캔디를 물고 있는 것 같기도 한, 입 안이 화하게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미약한 탄산감이 더해지니 상쾌하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청량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바디감은 완전히 가볍지는 않지만 살짝 가벼운 정도였고, 산도는 조금 높았습니다. 삼키는 과정에서 입의 뒷부분과 목을 찌르르 찌르는 느낌의 산도가 느껴졌습니다.
산도가 있음에도 당도가 꽤 높게 느껴졌는데, 입에 머금은 초반에 당도가 느껴지고 삼킨 이후에는 드라이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에 머금은 순간에는 당도가 느껴지고, 청량한 느낌이 들다가 삼키는 순간부터 산도가 올라오는, 와인을 머금고 넘기는 순간까지 맛이 변해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당도는 더 높게 느껴졌고, 산도는 더 낮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청량하다는 느낌은 변하지 않아, 실제로는 온도가 올라갔음에도 굉장히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입에 머금고 있는 동안 무언가 속이 비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마치 조그만 탁구공을 입에 물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살짝 가볍고 휑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청량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Aroma
🧊 미네랄
🍋🟩 라임, 레몬
🌿 허브
🥜 바닐라, 오크, 견과류
첫 잔에서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약간 씁쓸하면서도 찝찔한 느낌을 주는 미네랄리티였습니다. 병을 오픈하자마자 나타나서 가장 크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오픈한 초반에만 느껴지고 금방 사라져서 후에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미네랄리티가 사라진 이후에는 날카롭게 다가오는 라임 느낌의 시트러스 한 향이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약간 달콤하게 익은 물렁한 과일 느낌의 향이 섞여 있었고, 허브 같은 시원한 느낌도 살짝 느껴졌습니다.
시원한 느낌이 많이 들어서 신선하고 상쾌한 과실 뉘앙스가 강한 와인이었습니다.
이틀에 걸쳐서 마셔보았는데 이튿날에 다시 병을 열었을 때는 첫날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 보였습니다. 신선한 느낌이 여전히 있긴 했지만, 숙성의 느낌들이 크게 올라왔습니다.
약간의 바닐라가 느껴졌고, 고소한 견과류 같은 느낌도 올라왔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담백한 빵 냄새가 나타나기도 해서, 고소하고 담백했습니다.
이 날은 마시면서 온도가 좀 올라갔었는데, 온도가 올라가면서는 태운 나무에서 나는 듯한 토스티 한 오크 향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달콤한 헤이즐넛처럼 견과류 느낌이 더 짙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바디감도 더 묵직하고 유질감도 생기는 듯했습니다.
정리해 보면, 오픈 초반에는 갓 만들어낸 듯 신선하고 상쾌한 스타일의 와인 같았다면, 하루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는 숙성된 부드럽고 묵직한 와인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첫날의 상쾌한 느낌이 훨씬 맛있다고 느껴져 좋았습니다.
페어링 후기
오픈 초반에는 신선한 느낌이 있어서 해산물 요리와 함께 즐기기에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따로 안주 없이 마시는 걸 좋아해서 와인만 마셨지만, 살짝 달콤한 치즈나 짭조름한 치즈와 함께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고, 비스킷 같은 담백한 과자류와 마셔도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오픈 후반에 부드럽고 묵직한 느낌이 들 때는 안주 없이 마시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가벼운 음식보다는 무게감 있는 음식과 곁들여 마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해산물도 좋지만 신선한 회보다는 익힌 해산물과 잘 어울릴 것 같고, 삼겹살과 함께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 정보
국내에서는 로드 와인샵에서 주로 구할 수 있고, 보통 저렴하게 구매한다면 약 4만 원 초중반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와인서쳐에서는 평균 가격을 찾지 못했지만, 비비노 상에 조사된 가격은 42,000원 정도로 국내 가격과 유사합니다.
Vivino Rate
평점은 4.0점으로 꽤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평가 개수는 298개만 남겨서 있어서 다른 와인들에 비해 평가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도멘의 퓔리니 몽라쉐 같은 다른 와인들도 후기가 수백 개 정도로 아주 많지는 않아서 개수를 적다고 볼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남겨진 후기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남겨진 후기들이었지만 한국인 후기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남기고 있고, 청사과나 레몬, 라임 같은 시트러스를 주로 표현하고, 페트롤이나 미네랄도 많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스트 같은 빵 느낌도 많이 남겨져있고, 청량하다는 후기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단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는 후기들이 남겨져 있어 가격 대비 꽤나 괜찮은 와인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마시기에도 다시 구매해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꽤 괜찮은 와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