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용(Semillon)은 프랑스 보르도에서 유래된 청포도 품종이다. 보르도의 쎄미용은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 무스카델(Muscadelle) 품종과 함께 화이트 보르도 블렌딩으로 조합되어, 시트러스 한 향과 달콤한 과일의 향, 향긋한 꽃 향기라는 특징을 가진 와인으로 생산되고는 한다.
목 차
1. 세미용이란?
2. 세미용의 특징
3. 세미용의 주요 재배지
3-1) 프랑스 보르도
3-2) 호주 헌터 밸리
4. 세미용 와인 페어링 추천
5. 세미용 와인 후기
5-1) 샤또 몽페라 화이트
세미용이란?
세미용(Semillon)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지방에서 유래된 청포도 품종으로, 프랑스에서 4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청포도 품종이다.
보르도에서 유래된 만큼 이 지역에서 대부분의 쎄미용이 재배되고 있으며, 단독으로 와인을 만들기보다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나 무스카델(Muscadelle), 혹은 샤르도네/샤도네이(Chardonnay)와 블렌딩 되어 와인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프랑스 보르도에서는 귀부병에 걸린 포도로 만드는 스위트 와인인 귀부 와인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기도 한다.
보르도에서 블렌딩 용 포도로 사용되던 세미용은, 19세기에 호주로 전파되어 세미용 단일 품종 와인으로도 만들어지게 되었고, 호주에서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세미용의 특징
세미용 품종은 일반적으로 살구나 복숭아, 천도복숭아 같은 핵과류 과일의 향을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오크 숙성되는 경우에는 샤르도네/샤도네이(Chardonnay) 같은 크리미 한 향과 질감을 가진 와인으로 탄생하기도 하고, 무화과나 구운 견과류 같은 향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맛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너무 높지 않은 적당한 산도를 가지고 있고, 오일리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묵직한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알코올 도수는 높지 않아서 10% 정도의 도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세미용은 재배 지역의 기후에 따라서도 특징이 달라질 수 있다. 더운 지역에서 자란 쎄미용은 망고나 잘 익은 복숭아 같은 달콤한 과일의 향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오크드 샤르도네(Chardonnay) 같은 버터리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된 세미용은 소비뇽블랑(Sauvignon Blanc)과 비슷해질 정도로 높은 산도를 가지고, 레몬, 라임, 자몽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들이 나타난다.
이처럼 기후에 따라 와인의 특징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지역별 쎄미용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미용의 주요 재배지
세미용은 따뜻한 기후뿐만 아니라, 서늘한 기후에서도 재배 가능하기 때문에 프랑스와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프랑스 보르도와 호주에 전 세계 재배 면적의 80% 정도가 분포되어 있다.
프랑스 보르도
프랑스 보르도(Bordeaux) 지역에서는 전 세계 세미용의 50% 정도가 재배되고 있는 대표 쎄미용 산지이다.
보르도에서는 쎄미용 단독으로 와인을 생산하기보다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나 무스카델(Muscadelle) 품종과 블렌딩 하여 와인을 생산하는데, 이러한 블렌딩 조합을 보르도 화이트 블렌딩이라 부른다.
화이트 보르도 블렌딩으로 탄생한 와인은, 소비뇽 블랑에 의해 레몬이나 라임 같은 시트러스 한 향을 가지고, 세미용의 영향으로 잘 익은 달콤한 과일의 향, 구운 견과류 같은 향을 가진다. 또한 뮈스카델에 의해 향긋한 꽃 향기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보르도의 화이트 와인도 세부 지역에 따라 AOC가 구분되는데, 보르도 블랑(Bordeaux Blanc) AOC, 그라브(Graves) AOC, 페삭-레오냥(Pessac-Leognan) AOC, 엉트르-두-메르(Entre-Deux-Mers) AOC 등이 대표적이다.
보르도 블랑
보르도 블랑 AOC의 와인들은 패션후르츠나 레몬 같은 향들에, 은은한 풀 내음이 입혀진 향들 가지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장기 숙성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라브와 페삭-레오냥
그라브와 페샥-레오냥의 쎄미용은 오크 숙성을 통해 풀 바디의 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와인으로 주로 만들어지고, 소비뇽 블랑의 잔디향과 함께 사과나 파인애플 같은 향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오크 숙성을 거치므로 말로락틱 발효를 통해 크리미 한 질감과 풍미를 가지고는 한다. 이 지역의 고급 화이트 와인들은 10년 이상 숙성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엉트르-두-메르
엉트르-두-메르 지역은 석회질 토양을 가지고 있어서 미네랄리티를 가진 세미용 와인이 만들어지고, 레몬이나 라임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향과 파인애플 같은 달콤한 향을 가진 와인이 만들어진다. 또한 상쾌한 산도를 가진 가벼운 스타일의 와인이 만들어져서 그라브나 페샥-레오냥 정도의 장기 숙성에는 적합하지 않은 와인이 생산된다.
소테른- 바르삭
보르도의 쎄미용은 위와 같은 드라이한 와인뿐만 아니라 스위트 와인으로도 만들어지는데, 소테른(Sauternes)과 바르삭(Barsac) AOC 와인이 그것이다.
쏘테른-바르삭 지역에서는 귀부균의 영향을 받은 쎄미용을 사용해 귀부 와인을 생산한다. 이 와인들은 살구나 꿀 같은 달콤한 향을 품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풍부하게 흘러나오는 깊은 향들과 크리미 한 질감을 가지기 때문에 디저트 와인으로 주로 소비된다.
호주
세미용은 호주에 19세기에 전파되어 마가렛 리버(Margarat River),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 헌터 밸리(Hunter Valley) 등의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마가렛 리버 지역에서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함께 화이트 보르도 블렌딩 스타일의 와인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고, 헌터 밸리에서는 세미용 단일 품종 와인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헌터 밸리
헌터 밸리는 호주 쎄미용 생산지로 가장 유명한 지역으로, 이 지역의 세미용 와인은 리슬링(Riesling) 품종처럼 아삭아삭한 산도를 가지고 레몬이나 라임 청사과 같은 산뜻한 향을 가진 스타일로 생산되지만, 숙성을 거치면 오일리한 질감과 견과류의 향, 스모키 한 향을 가진 와인으로 변화한다.
세미용 와인 페어링 추천
세미용 와인도 화이트 와인인 만큼 닭 요리나 오리 요리와 페어링이 좋다. 또한 적당한 바디감을 가지므로 인도 요리 같은 스파이시한 음식들과도 좋은 페어링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화이트 보르도 블렌딩으로 만들어진 세미용 와인은 회와의 페어링이 좋기 때문에, 스시와 굉장히 좋은 조합을 보여준다.
또한, 스위트 와인으로 만들어진 소테른 세미용 와인은 디저트 와인인 만큼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류와 같이 마시기에 좋다.
세미용 와인 후기
샤또 몽페라 화이트
샤또 몽페라 화이트는 소비뇽블랑과 세미용이 블렌딩된 보르도 화이트 블렌딩 와인으로, 푸릇푸릇한 청사과 향과 라임, 레몬 같은 강렬한 시트러스 계열의 향, 부드러운 바닐라, 오크의 향을 같이 느껴볼 수 있는 가성비 보르도 화이트 와인이다. 샤또 몽 페라 화이트는 대형 마트나 편의점, 와인샵에서 1만 원 후반부터 3만 원 초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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